[예당 콘서트홀] The Great 3B _ Brahms 부천필/손열음 협연 What I saw





브람스를 워낙 좋아하지만, 선뜻 같이 보자고 할 친구가 없어 예매할까말까 망설였던 공연을..
예당에서 일하는 친구 덕분에 티켓이 생겨 보게 되었다. 캬 - 그 날의 감동이 이제 다시 밀려오는구나.


예술의 전당은 1년동안 The Great 3B 중(바흐,베토벤,브람스) 한 명을 꼽아 3,5,9,11월에 공연을 올리는데
2011년은 브람스의 해로 그의 교향곡과 피아노 협주곡 등을 연주한다.

5월은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협연으로 브람스의 피아노협주곡 2번과 교향곡 2번을 연주하였다.
교향곡 2번은 워낙 많이 듣고, 내가 브람스 교향곡 중 가장 좋아하는 곡이라 부천필 지휘자분의 신선한 해석이 기대됐었고,
피아노협주곡 2번은 너무 길어서... 한번도 첨부터 끝까지 들어보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개성만점 신세대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펼치는 피아노협주곡 2번을 첨부터 끝까지 들을 생각에 부풀어있었다.


연주 며칠 전 갑작스레 사정이 생겨 지휘자분이 바뀌셨다고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으로 연주해내는 모습을 보고 역시 프로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역시나 이번에도 아쉽다고 느낀 점은.. 우리나라 오케스트라는 너무 정적이라 연주자들의 감정이 관객들에게 잘 전달이 안된다는 점이다. 외국 오케스트라들을 보면 연주되는 음악 뿐 아니라 숨과 표정과 몸짓으로도 감정이 전달되는데 -
우리나라 연주자들은 그런 표현이 적어서 보는 재미가 덜하다 ;ㅁ;
공연을 직접 보러가는 건 또 그런 재미를 찾기 위함도 있는데.. 물론 생음악을 듣는 게 첫번째 이유이기는 하지만...


피아노협주곡부터..
손열음양은 듣던대로 굉장히 개성이 넘치는 연주자였다.
음색이 약간 예민하게도 들렸지만 그건 연주자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나의 몸 상태 때문이었으리라 ㅡ
감기가 너무 심해 귀까지 먹먹해졌을테니까..
남자 연주자들에 비해 파워풀함은 조금 덜했지만, 민감하게 표현되는 부분을 잘 잡아줘서 좋은 경험이었다.

교향곡은..
지휘자분의 목소리나 복장이 성직자의 분위기가 나서 그런지는 몰라도
전체적으로 감정이 덜 풀리는 듯한 느낌이었다. 약간 억제하고 있다는 느낌도 들 정도로
나는 셈여림의 변화나 강렬하고 격정적인 그런 분위기를 좋아하는 편인데,
이번은 그런 면에서 재미가 좀 덜했다.
그래도 잔잔한 맛이 있어 좋았어 ㅡ 항상 내가 좋아하는 것만 들을 수는 없으니까





3월은 미남 첼리스트 송영훈이 협연을 했었는데, 그걸 바로 공연 다음 날 알게 되서 땅을 치고 후회했지만
5월은 개성만점 손열음양의 연주를 들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9월 11월은 잊지 말고 챙겨서 가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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