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3/05 내가 잘하는게 뭐지?



개학하고 이틀동안 학교를 갔는데
갔다 오고 나서는 항상 눈물 바다가 되어 한바탕 울고 한숨 자는 패턴이 이어진다.
지금도 출근하기 12시간 정도 남았는데
벌써부터 머리가 아프고 이상한 기운이 감돈다.

수업이 끝나고 나니 온 뼈마디가 아파서 걸을 수가 없었다
겨우겨우 보건실에 내려가서 쉬고 있으니 일 하나가 더 생겨서 전화 받고 올라오고
보건실 선생님은 작년과 다르게 뭐 모든 선생님이 그렇지만..
굉장히 사무적이고 딱딱하다. 내가 뭘 잘못했나?

담임으로서 생활이 정말 녹록치 않다.
특히 학교에서 나처럼 기반이 없는 사람은 어디 기댈 언덕도 없고
힘들다고 이야기 할 곳도 없고, 사실 10살짜리 우리 반 애들 아니면 선생님들과는 한마디 안하고도 하루를 지낼 것 같다.

나는 원래 전혀 이런 사람이 아니었는데
요즘들어 정말 교사는 천직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쩜 아주 평범하고 또 수용적인 나와 이렇게 맞지 않는 직업이 있을 수 있지?


이렇게 살 순 없다
아직 스물 여섯밖에 되지 않았는데, 직업에 이렇게 스트레스 받고 몸과 마음이 병들어가며
다른 일이 있겠지.. 비록 허접한 학사라 어디 내놓을 곳도 없겠지만,
학교를 벗어나야겠다.
벗어난다는 생각을 하니 좀 희망적이게 됐다.
내일부터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봐야지. 좀 더 건강하게 할 수 있는 직업들을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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